취미를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독서요, 이렇게 대답한다. 진짜 독서가 취미일 수 있고, 아니면 별로 내세울 만한 취미가 없어서 대충 얼버무린 대답일 수 있다. 하루종일 유튜브 보고, 넥플릭스 봐요. 이럴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취미가 독서라고 말 할 수 있는 거 보면, 독서는 우리랑 정말 가까운 행위다.
조금 다르게 보이려고 갖추지도 않은 취미를 말했다간 금새 들통이 나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독서는 아무책 제목이나 갖다 대면 된다. 안읽어도 읽은 척을 할 수 있다. 독서는 그만큼 우리 곁에 있다. 아무때나 끄집어 낼 수 있기에.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말할 수 있다.
그래 내 옆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지. 그러면 독서가 취미인 것은 일단 절반은 맞겠다. 골프채, 테니스 라켓은 없어도 집에 책 몇 권은 있지 않는가? 그럼 취미가 독서 100% 맞다.
그렇다면 나도 독서가 취미다. 더 열렬한 독서가라고 할 수 있다. 왜냐고? 아이템을 쓰기 때문이다.
그 아이템은 바로 이북리더기다(E-BOOK Reader). 무려 두 개나 갖고 있으니 저돌적인 독서가인가? 아무렇게나 자화자찬이다.
이북리더기란?
이북리더기는 오직 '전자책(E-BOOK)을 읽는 것'에만 특화된 전용기기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번쩍이는 액정이 아니라 '전자잉크(E-ink)를 디스플레이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입자가 실제 잉크처럼 움직여 글자를 표현하기 때문에, 진짜 종이책을 인쇄해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눈이 편안하다는 말이다.
이북리더기의 장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오랫동안 글을 보면 눈이 피로하다. 왜냐면 블루라이트 때문에 눈이 시리기 때문이다. 매우 강한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북리더기의 전자잉크는 눈부심이 전혀 없다. 또 전자는 강한 햇빛 아래서 글을 읽을 수 없어서 화면을 더 밝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전자잉크는 햇빛 아래서도 글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뜨거운 태양아래 해운대 백사장에서 읽어도 무리없다.
배터리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가며, 또 다른 전자기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가볍다. 종이 책보다 훨씬 더 가볍다. 수백 권을 한 기기에 넣고 다닐 수 있으니 내 손 안의 작은 도서관이나 다름 없다.
이북리더기의 단점
다만 몇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우리가 워낙 빠른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북리더기를 대하면 왜이렇게 느려? 답답해 할 수 있다. 이부분은 적응이 필요한데, 사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느린 행위 아닌가? 나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화면이 주로 흑백이다. 물론 칼러전자잉크도 있지만 대부분이 흑백이다. 만화책이나 패션 잡지 이런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순순히 텍스트로 구성된 책은 무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액정이 정말 약하다. 설탕액정이라는 조롱도 받지만, 이건 뭐 조심히 쓰면 된다. 파우치나 케이스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것도 독서템이기 때문에 오히려 꾸미는 맛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격! 이것은 좀 상대적일 수 있는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비해는 당연히 싸다. 그런데 20만원이 모두 다 넘는다 더 비싼 건 30만원 대에도 형성이 되어있고, 그보다 더 비싼 기기도 있다. 그래서 처음 진입할 때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강력히 추천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다가 눈이 피로하고 침침하신가? 이북리더기를 사라. 물론 태블릿에 전공도서나 수험서를 넣고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맞지는 않을 거 같다. 진짜 순순히 독서라는 행위에 집중하고 싶으면 이북리더기가 딱이다.
전혀 무겁지 않으니 가방에 쏘옥 넣어다니면 된다. 수천 권을 넣어도 딱 1대의 기기면 된다. 그리고 이동가운데 책을 읽기가 너무 편하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봐라. 모두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이때 이북리더기로 독서를 해보자.
그리고 왠만하면 요즘 책이 전자도서로(EPUB)로 나오기 때문에 인터넷 서점에서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실물 종이책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내가 사용하는 이북리더기
어쩌다 보니 이북리더기가 2대나 된다. 열렬함을 넘어 전문적인 독서가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하나는 내가 직접 구매했고, 다른 하나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
이노스페이스원의 루나
굉장히 가볍고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나는 전자책을 주로 yes24에서 구매해서 다운로드 하는데, 호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6인치 화면이라서 가방에 집어 넣기도 편하고, 겨울철에는 외투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건빵주머니에도 쏙.
| <글씨가 충분히 선명하다> |
| <충분히 얇다> |
크레마 사운드업(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
내가 처음 구매했던 이북리더다. 양 옆에 물리버튼이 있다. 이것으로 페이지 앞뒤로 이동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하다. 누워서 한손으로 딸깍거리는데 최고다. 사운드업이라는 이름 그대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잘 되어 있다는데, 전자책은 그냥 이런저런 기능 다 필요없다. 딱 책 읽는 거 그거 하나면 된다.
| <딸깍딸깍 물리버튼이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
크레마 사운드업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구형모델에은 더이상 지원해 줄 수 없단다. 처음 구매한 이북리더이기에 애착이 갔지만, 새로운 이북리더를 사고 오랫동안 접속을 안했더니, 단말기 인증부터 에러가 난다. 와이파이도 접속이 안된다는 안내 메세지만 자꾸 나온다. 알아보니 더 이상 지원을 안한다더라. 그것도 작년 얘기다.
블로그를 쓰려고 꺼내들지 않았으면 여전히 몰랐을 사실이다. 물리버튼이 있어서 매우 좋았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져나왔네. 판매만 하고 서비스 종료?
당근에서도 난리다. 크레마 폭탄 돌리기에 속지 마세요
서비스가 종료되는데 중고시장에 내놓고 있다. 싼 값에 구매하면 못쓰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시라.
구형 단말기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요즘 읽는 책
전자책으로 주로 소설책을 읽는다. 최근에는 '시바 료타로'가 지은 '료마가 간다'(동서문화사)를 보고 있다. 총 8권으로 되어 있는데, 7권 까지 읽었고, 8권 구매했다. 종이 책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런 대작은 소장하고 싶은데, 공간을 차지하니 나중에는 처치 곤란이다. 이럴 때 이북리더로 읽는 것이 최고다. 다 읽고 '료마가 간다' 독후감을 써 볼 생각이다.
예스24기준으로 료마가 간다 세트가 72,000원인데 E-book으로 구매하면 54,000원이다. 종이책 정가 대비 약 32%로 싸게 살 수 있다. 가장 큰 장점 아니겠는가?
나가는 말
올 여름 독서로 뜨거운 하루하루를 이겨내보자. 휴가 계획이 있는가? 맘에 드는 책을 이북리더에 쏘옥 담아보자. 그리고 여행 가방에 쏘옥 담아보자. 그곳이 비행기든, 기차든, 아니면 햇살 강한 해운대 백사장이든, 잠 못 이루는 열야대 밤이든 어디서든 독서가 가능하다. 독서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그만보고 이것을 꺼내자. 이북리더로 텍스트힙하다 소리 들어보자. 이정도면 독서템빨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