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도 조절하게 만드는 계란값

2026월드컵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분위기는 현장에 없어도 알 거 같다. 실제로 위협적인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단다. 진짜 경찰들이 배치되지 않았다면 큰일 났겠지. 
인터넷 댓글 중에 공항에서 계란을 팔아야 겠다는 글을 보았다. 계란을 던지자는 것이겠지. 항의는 하고 싶고, 그러나 상대에게 신체적, 물리적 데미지는 주지 않는, 부상의 위험은 없지만, 모욕은 주고 싶을 때 계란을 던지곤 한다. 이번에 알았는데 그런 것을 egging이라고 하더라. 우리 말로 계란세례다. 실제로 축구국가대표 귀국 시 계란세례를 받은 적도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끝내고 귀국했을 때 그랬다. 



그런데 여기저기 웃긴 글을 보았다. 계란값이 너무 올라서 이번엔 계란은 못던지겠단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부위등급2026. 052026. 042026. 032026. 022026. 012025. 12
XL10구일반란4,4763,9323,9163,9343,9313,831
XL30구일반란7,4046,9686,8436,5617,0806,880
<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확실히 올랐다. 통계가 이런 것이지, 이미 매대에는 '1인 2판 한정' 안내문도 붙는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계란값을 문제삼기도 했다고 한다. 

계란값이 왜 올랐지?

계란값이 오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부의 입장과 생산공급자의 입장이 달라보인다. 

생산자단체 담합?

정부는 생산자단체 담합이 계란값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매주 지역별 계란 기준 가격을 회원에게 통지하는 관행이 계란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고정보 제공을 중단한 뒤에도 계란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이것이 원인이 될 수 없는 거 같다. 

사육장을 넓혀라

마리당 사육 면적을 0.05㎡ 에서 0.075㎡ 넓히는 정책이 계란값을 올렸다는 지적이 있다. 동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취지는 좋으나, 결국 돈이 더 드는 정책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AI에 걸린 산란계·육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수급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동절기 기준 산란계 980만 마리가 AI로 인해 살처분됐다. 이는 2024년(483만 마리) 대비 약 2배 수준이란다. 정상화 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정부의 대책은?

신선란 2억개 추가 수입

현재까지 신선란 3,139만 개를 수입하는 중이며, 앞으로 2억 개를 매주 2천만 개 공급을 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식탁에서 계란이 차지하는 위치는 거의 왕좌의 자리다. 영양학적으로도 그렇고 맛도 그렇다. 게다가 가격도 대체로 쌌다. 영양과 맛은 변하지 않았지만, 가격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어서 가격이 안정이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어디 계란뿐이겠는가? 안 오르는 게 없지. 하지만 계란값이 오르는 것은 치명적이다. 

수입효과가 됐든, 정책의 변화가 됐든 어서 계란값이 내려갔으면 한다. 
외출을 하려는데, 아파트 게시판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계란값 걱정을 하다보니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이런 것도 보인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먹는 것 또한 중요하지.


그나저나 살처분된 닭이 많으면 치킨값도 오르는 것 아닌가? 한여름 복날에 삼계탕 먹는 것도 부담스럽게 됐네. 계란아 니가 왕이다. 







  • 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 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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